테러라이즈
몇 년 사이, 대한민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'00타워'. 하루에도 수천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오가는 이 거대한 빌딩이, 천지를 뒤흔들 만큼 큰 굉음을 내며 흔들리기 시작한다. 수많은 목숨들이 사그라지는 생지옥 한복판에서, 고층에 고립된 채 간신히 정신을 차린 일부 생존자들은 어쩔 수 없이 옥상을 향해 달려간다. 허나, 삶을 향한 집념 하나만으로 옥상에 올라온 이들은 기다린 것은 구조 헬기가 아닌 절망적인 상황뿐이었다. 남은 희망이라곤 00 타워와 연결된 B홀 건물의 옥상. 현재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곳은 그 곳뿐이었다. 심지어 그마저도 더 지연된다면 탈출은 불가능. 이제 남은 선택지는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가 옆 건물로 이동하는 것. 실낱같은 희망만을 겨우 품은 채, 생존자들은 목숨을 건 대탈출을 감행한다. 그들 안에 숨어든 공포를, 감히 상상하지도 못한 채.